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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K II 쓰기 53번, 자료에 없는 이유까지 써도 될까?

TOPIK II PBT 쓰기 53번에서 자료로 확인할 수 있는 변화와 근거 없는 원인 추정을 구별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공식 안내의 인터넷 장단점 도식과 창작 수업 선호 자료를 통해 틀린 문장 고치기부터 200~300자 연습문 완성까지 살펴본다.

학습자가 참고자료를 짚어 확인하며 옆 노트의 쓰기 답안을 고치는 모습을 표현한 AI 생성 이미지
기획 기사 관련 이미지AI 생성 이미지 / K-Study Times※ 본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포토일러스트입니다.

핵심 요약

  • TOPIK II PBT 쓰기 53번에서 글을 풍부하게 쓰겠다고 자료에 없는 이유를 사실처럼 덧붙여도 될까?
  • 답은 아니다.

TOPIK II PBT 쓰기 53번에서 글을 풍부하게 쓰겠다고 자료에 없는 이유를 사실처럼 덧붙여도 될까? 답은 아니다. 자료에 온라인 수업 선호 비율이 높아졌다고 나와 있더라도, 그것이 수업료 때문인지 시간 때문인지는 별개의 문제다. 다만 이 원칙을 ‘내 생각이나 제안은 한 줄도 쓰면 안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서도 안 된다. 자료가 보여 주는 사실과 문제에서 요구하는 설명을 구별하는 것이 핵심이다.

TOPIK 공식 「TOPIK Ⅱ 쓰기 답안 작성 방법」은 제시된 정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해석하며, 자료와 관계없는 주장을 쓰지 않도록 안내한다. 동시에 문제에서 요구한 과제를 빠짐없이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무엇을 덧붙일지 결정하기 전에 표나 도식뿐 아니라 문제의 지시문을 함께 읽어야 하는 이유다.

53번은 숫자 그래프를 설명하는 문제만은 아니다

공식 안내 3쪽의 53번 예시는 수치가 표시된 그래프가 아니라 ‘인터넷의 장단점’을 정리한 도식이다. 장점에는 정보를 빨리 검색할 수 있다는 점과 언제든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다는 점이, 단점에는 거짓 정보가 많다는 점과 인터넷 중독의 위험이 제시돼 있다. 공식 안내는 이처럼 다양한 도표와 도식을 비교·분석하는 연습을 권한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4쪽의 작성 방법이다. 이 예시에 관해 안내는 인터넷의 장단점뿐 아니라 인터넷을 잘 이용하기 위한 방법도 포함하도록 설명한다. 따라서 장단점만 옮겨 적고 끝내면 요구된 내용을 충분히 다루지 못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다음처럼 쓸 수 있다.

> 인터넷은 정보를 빠르게 찾고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거짓 정보를 접하거나 지나치게 이용할 위험도 있다. 따라서 정보를 활용할 때는 출처를 확인하고 인터넷 사용 시간을 정하는 것이 좋다.

앞부분은 도식에 나온 장단점을 설명한 것이고, 뒷부분은 그 단점과 연결해 제안한 이용 방법이다. 출처 확인이나 시간 조절이 효과적이었다는 조사 결과를 꾸며 낸 것이 아니다. 반면 ‘인터넷 때문에 학생들의 성적이 떨어졌다’고 쓰면 도식에서 확인할 수 없는 결과를 사실로 단정하게 된다. 근거 없는 원인·결과의 단정과, 과제에 맞는 활용 방안의 제안은 서로 다르다.

숫자를 늘어놓기보다 변화와 차이를 읽는다

숫자 자료가 나오면 모든 수치를 차례대로 옮기는 대신 두 시점에서 무엇이 달라졌는지 살펴보자. 다음은 편집부가 만든 가상 연습 자료다. 각 시점에 100명이 가장 선호하는 수업 방식 한 가지를 골랐다고 가정했으며, 동일인을 추적한 자료는 아니다.

선호 수업 방식2024년 (100명)2026년 (100명)
대면 수업60%40%
온라인 수업25%45%
혼합 수업15%15%

이 자료에 붙인 연습 과제는 ‘두 시점의 선호 비율 변화와 각 시점의 특징을 설명하라’이다. 원인을 설명하라는 요구는 없다.

2024년에는 대면 수업이 60%로 가장 높지만, 2026년에는 온라인 수업이 45%로 가장 높다. 온라인 수업의 비율은 25%에서 45%로 20%포인트 높아졌고, 대면 수업은 60%에서 40%로 같은 폭만큼 낮아졌다. 혼합 수업은 15%로 그대로다. 2026년에 온라인 수업과 대면 수업의 차이는 5%포인트다. 이런 순위, 증감 폭, 변화가 없는 항목을 연결하면 없는 이유를 만들어 내지 않아도 설명이 풍부해진다. 특히 25%에서 45%로 바뀐 것을 단순히 ‘20% 증가’라고 쓰면 증가 폭의 단위를 잘못 전달하게 된다.

틀린 문장에서 완성 문장으로

틀린 문장

> 수업료가 싸졌기 때문에 온라인 수업 선호 비율이 높아졌다.

왜 틀렸을까? 표에는 수업료가 얼마였는지, 수업료가 변했는지에 관한 정보가 없다. 온라인 수업 선호 비율의 상승은 확인할 수 있지만 그 원인이 가격이라고 말할 근거는 없다. 또한 두 시점에 같은 사람을 조사한 것이 아니므로 ‘대면 수업을 듣던 20명이 온라인으로 옮겼다’는 식으로 개인의 이동을 설명할 수도 없다.

고친 문장

> 온라인 수업을 선호한다는 응답의 비율은 2024년 25%에서 2026년 45%로 20%포인트 높아졌다.

고친 문장에는 표에서 확인한 값과 변화 폭만 들어 있다. 다음 문장에서는 ‘반면 대면 수업의 비율은 같은 폭으로 낮아졌고, 혼합 수업의 비율은 변하지 않았다’고 이어 쓸 수 있다. 이렇게 관찰한 값 → 비교한 관계 → 핵심 특징 순서로 문장을 연결하면 자연스럽게 한 편의 글이 된다.

200~300자 안에서 하나의 글로 마무리하기

공식 안내의 이 PBT 53번 예시는 200~300자로 쓰고 제목은 붙이지 않도록 제시한다. 아래는 앞의 창작 표와 연습 과제만을 이용해 작성한 완성 연습문이다.

> 수업 방식 선호 자료에 따르면 2024년에는 대면 수업이 60%로 가장 높았고, 온라인 수업은 25%, 혼합 수업은 15%였다. 2026년에는 온라인 수업이 45%로 가장 높아졌으며, 대면 수업은 40%, 혼합 수업은 15%였다. 두 시점을 비교하면 온라인 수업 선호 비율은 20%포인트 높아진 반면 대면 수업은 같은 폭으로 낮아졌다. 혼합 수업은 변화가 없었다. 2026년 온라인 수업은 대면 수업보다 5%포인트 높아, 두 시점 사이에 가장 선호하는 수업 방식이 달라졌음을 보여 준다.

이 글은 첫 문장에서 자료의 대상과 2024년의 특징을 제시하고, 이어 2026년의 순위와 변화 폭을 비교한 뒤 가장 큰 차이를 정리한다. 한 항목의 원인을 추측하는 대신 서로 다른 항목을 비교해 내용과 흐름을 채운 것이다.

점수는 내용뿐 아니라 전개와 언어에도 달려 있다

공식 안내의 53번 채점 기준은 내용 및 과제 수행 7점, 글의 전개 구조 7점, 언어 사용 16점으로 총 30점이다. 주제에 맞는 내용을 충분히 담았는지, 비교가 논리적으로 이어지는지, 어휘·문법이 적절하고 정확한지를 함께 본다. 숫자를 정확히 적는 것만으로 글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공식 작성 방법은 200~300자 안에서도 도입·전개·마무리가 드러나도록 하고, 개조식으로 항목만 끊어 적지 말고 조리 있는 서술문으로 쓰도록 권한다. 중급 이상의 어휘와 문법, 글의 목적에 맞는 격식도 중요하다. 이 안내에서는 구어적 표현과 ‘-ㅂ/습니다’, ‘-아/어요’ 종결형을 감점 대상으로 설명하므로, 위 연습문도 ‘-다’체로 통일했다.

직접 연습할 때에는 먼저 지시문에서 요구하는 내용을 찾고, 자료의 값이나 관계로 뒷받침되는 문장인지 살펴본 다음, 빠진 과제가 없는지 확인하면 된다. 자료에 쓰여 있지 않은 이유로 글을 채우기보다, 자료가 보여 주는 차이를 정확하게 풀어 쓰는 것이 출발점이다. 다만 문제에서 활용 방법을 요구한다면 그 요구까지 답해야 한다.

출처: TOPIK 공식 「TOPIK Ⅱ 쓰기 답안 작성 방법」, 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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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주 기자 · lcj3117@gea.s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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